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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봄 - 서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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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기영 댓글 0건 조회 17,336회 작성일 15-05-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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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다루다 보면 문자의 쓰임에 따라 의미의 외연은 넓어지며 자연의 이치가 용해되어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통속적인 대중가요의 가사에만 차용되는 것이 아니다. 사월이라 부르는데 개인에 따라선 시월이 떠오르듯. 꿈틀대는 봄과 생장을 멈추는 가을의 대비로 의미를 확장시킨다. 확장된 의미는 종내 하나로 귀결된다. 

 

봄으로 상징되는 저 아이들과 계절의 봄 그리고 본다는 것의 봄과 저 아이들이 봄날에 보는 생명과 이제 막 ‘초록 햇살을 품고 가는 애벌레’는 다 같은 봄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자연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저 애벌레 같은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또 새로운 생명에 대한 저 아이들의 탐구자세가 저렇게 조심스러운 동안은 우리의 봄도 영원하다는 말이 된다.

 - 최광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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