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장르 자리잡은 '디카시', 창작 북돋우는 행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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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0회 작성일 25-11-18 09:56본문
문학 장르 자리잡은 '디카시', 창작 북돋우는 행사 계속
고성 장산숲 '첫 디카시 마니아 '디마' 축제" 열어 ... 이상옥 교수 <디카시와 철학> 이야기 나눔
디지털 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사진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디카시(詩)'를 조명하는 행사가 계속 열리고 있다. 시와 사진이 함께 하는 디카시는 이미 문학 장르로 자리 잡았고, 교과서에도 실렸다.
디카시는 현재 창신대학교 명예교수 겸 문덕수문학관장인 이상옥 시인이 경남 고성에 살면서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쓴 시에다 붙이면서 시작되었고, 인터넷 서재에 작품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고성과 대학을 오고 가면서 창작했던 디카시를 한데 모아 펴낸 <고성가도>가 첫 디카시집이다.
경남 고성은 '디카시 발원지'라 할 수 있다. 지난 15일 고성 장산숲과 죽사갤러리에서는 "제1회 디카시 마니아 '디-마(DI·MA)' 축제"가 열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다음 카페 '디카시 마니아'가 창립 21주년을 맞아 축제를 연 것이다.
2004년 다음 카페에 개설된 디카시 마니아는 현재 230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이 디카시를 창작하기도 하고, 게재된 작품을 읽고 보면서 새로운 문학세계를 만끽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 카페 '디카시 마니아'는 이상옥 시인이 카페지기, 이기영·정사월·이시향·박문희 시인이 운영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기영 시인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디카시가 걸어온 21년의 역사를 기념하고,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디카시 발원지 경남 고성에서 연 공식적인 축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무크지 <디-마(DI·MA)> 창간호 출판기념회와 함께 열렸다. 첫 '디마 디카시 작품상'은 "밤의 유화"를 낸 양향숙 시인이 받았다. 디카시 마니아에서 3개월간 발표된 작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디카시 작품 한 편을 선정해 시상했던 것이다.
또 이날 이상옥 시인과 송찬호 시인이 "디카시의 미학적 가치와 문학적 지평"에 대해 강의했다.
장산숲에서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2월 8일까지 한 달간 회원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디카시전'이 열리고 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디카시의 발원지인 고성 장산숲에서 디카시 축제가 열려 축하한다"라며 "고성의 문화자산인 디카시가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발전하도록 더욱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옥 교수 "인공지능과의 공동 작업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적 입장"
앞서 디카시 창시자 이상옥 교수는 지난 8일 진주 문산읍 소재 한 카페에서 책 <디카시와 철학>에 대한 이야기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 교수는 이날 인공지능(AI)과의 공동 작업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적 입장을 천명하며, 문학과 기술 융합 시대의 새로운 사유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은 나의 사유를 확장하고, 기억하고, 재조직하는 외장 뇌(外腦) 역할을 했다"라며 "AI를 인식 체계의 '탈신체화(脫身體化)'를 실현한 또 하나의 자아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디카시와 철학> 집필 과정에서 인공지능과의 협업이 단순한 기술적 편의가 아니라 '사유의 외장화'라는 철학적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는 몸이 세계와 직접 접촉하고 감각을 통해 시적 충동을 느끼는 데서 비롯된다. 이 과정은 인간의 신체가 세계와 맺는 감응의 사건이며, 기계는 결코 그 '살의 경험'을 가질 수 없다"라며 "디카시는 '극순간 멀티언어예술'로서, 시인이 자연과 사물에서 날시(시적 형상)를 포착하고, 그것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고 짧게 언술함으로써 완성된다. AI는 이 감각적 체험을 대체할 수 없으며, 따라서 디카시 창작의 본질에는 결코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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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15일 경남 고성 장산숲에서 열린 "다음 카페 디카시마니아 '제1회 디-마' 축제" |
| ⓒ 디카시마니아 |
디지털 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사진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디카시(詩)'를 조명하는 행사가 계속 열리고 있다. 시와 사진이 함께 하는 디카시는 이미 문학 장르로 자리 잡았고, 교과서에도 실렸다.
디카시는 현재 창신대학교 명예교수 겸 문덕수문학관장인 이상옥 시인이 경남 고성에 살면서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쓴 시에다 붙이면서 시작되었고, 인터넷 서재에 작품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고성과 대학을 오고 가면서 창작했던 디카시를 한데 모아 펴낸 <고성가도>가 첫 디카시집이다.
경남 고성은 '디카시 발원지'라 할 수 있다. 지난 15일 고성 장산숲과 죽사갤러리에서는 "제1회 디카시 마니아 '디-마(DI·MA)' 축제"가 열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다음 카페 '디카시 마니아'가 창립 21주년을 맞아 축제를 연 것이다.
2004년 다음 카페에 개설된 디카시 마니아는 현재 230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이 디카시를 창작하기도 하고, 게재된 작품을 읽고 보면서 새로운 문학세계를 만끽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 카페 '디카시 마니아'는 이상옥 시인이 카페지기, 이기영·정사월·이시향·박문희 시인이 운영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기영 시인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디카시가 걸어온 21년의 역사를 기념하고,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디카시 발원지 경남 고성에서 연 공식적인 축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무크지 <디-마(DI·MA)> 창간호 출판기념회와 함께 열렸다. 첫 '디마 디카시 작품상'은 "밤의 유화"를 낸 양향숙 시인이 받았다. 디카시 마니아에서 3개월간 발표된 작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디카시 작품 한 편을 선정해 시상했던 것이다.
또 이날 이상옥 시인과 송찬호 시인이 "디카시의 미학적 가치와 문학적 지평"에 대해 강의했다.
장산숲에서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2월 8일까지 한 달간 회원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디카시전'이 열리고 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디카시의 발원지인 고성 장산숲에서 디카시 축제가 열려 축하한다"라며 "고성의 문화자산인 디카시가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발전하도록 더욱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옥 교수 "인공지능과의 공동 작업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적 입장"
앞서 디카시 창시자 이상옥 교수는 지난 8일 진주 문산읍 소재 한 카페에서 책 <디카시와 철학>에 대한 이야기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 교수는 이날 인공지능(AI)과의 공동 작업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적 입장을 천명하며, 문학과 기술 융합 시대의 새로운 사유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은 나의 사유를 확장하고, 기억하고, 재조직하는 외장 뇌(外腦) 역할을 했다"라며 "AI를 인식 체계의 '탈신체화(脫身體化)'를 실현한 또 하나의 자아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디카시와 철학> 집필 과정에서 인공지능과의 협업이 단순한 기술적 편의가 아니라 '사유의 외장화'라는 철학적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는 몸이 세계와 직접 접촉하고 감각을 통해 시적 충동을 느끼는 데서 비롯된다. 이 과정은 인간의 신체가 세계와 맺는 감응의 사건이며, 기계는 결코 그 '살의 경험'을 가질 수 없다"라며 "디카시는 '극순간 멀티언어예술'로서, 시인이 자연과 사물에서 날시(시적 형상)를 포착하고, 그것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고 짧게 언술함으로써 완성된다. AI는 이 감각적 체험을 대체할 수 없으며, 따라서 디카시 창작의 본질에는 결코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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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15일 경남 고성 장산숲에서 열린 "다음 카페 디카시마니아 '제1회 디-마' 축제" |
| ⓒ 디카시마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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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15일 경남 고성 장산숲에서 열린 "다음 카페 디카시마니아 '제1회 디-마' 축제" |
| ⓒ 디카시마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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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15일 경남 고성 장산숲에서 열린 "다음 카페 디카시마니아 '제1회 디-마' 축제" |
| ⓒ 디카시마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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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15일 경남 고성 장산숲에서 열린 "다음 카페 디카시마니아 '제1회 디-마' 축제" |
| ⓒ 디카시마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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