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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자율학교 ‘디카시’ 교육 눈길…학교 공동체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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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1회 작성일 25-08-1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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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자율학교 ‘디카시’ 교육 눈길…학교 공동체 동참

입력 
 
수정2025.08.11.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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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디카시'라고 들어보셨나요?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에 시 구절을 더하는 새로운 문학 장르라고 하는데요.

제주의 한 자율학교에서 '디카시 교육'이 뿌리를 내리며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을은 마치 귤즙을 하늘에 짠 것 같다. 하늘에서 귤즙을 먹으며 자면 어떤 꿈을 꿀까'.

노을 진 제주 바다 사진에 특유의 상상력이 더해진 시 한 구절.

디지털카메라 사진에 짧은 시를 덧붙이는 이른바 '디카시' 작품입니다.

제주형 자율학교인 효돈중학교에서 '디카시' 수업을 시작한 건 2021년.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요즘 또래 학생들 선호에 맞춰 문학적 발상과 사유력,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섭니다.

[현서원/효돈중학교 학생 : "그냥 보통의 시처럼 흔하지 않고 우리 학교에서만 특별히 다루는 시였다 보니까. 조금 더 의미 있었던 것 같고."]

매년 차곡차곡 모인 디카시 작품은 최근 중학교 철학 수업용 교과서인 교육청 인정 도서에도 실렸습니다.

틀에 박힌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창의적 교육 시도를 할 수 있는 제주형 자율학교여서 가능했습니다.

[송미혜/효돈중학교 교장 :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에서 하지 않는 중학교 철학을 지금 3년째 수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디카시를 쓰면서 아이들이 사유하는 것, 철학 하는 것(을 배우죠.)"]

최근엔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교직원, 마을 아이들과 주민들이 함께 디카시 시집을 펴냈습니다.

[정시아·윤영지/마을 주민 : "우리 동네에 항상 매년 열리는 축제가 있는데. 쇠소깍 축제라고. 그때 우연히 축제에 참가했다가 시를 제출했는데 당선이 됐어요."]

자율형 학교에서 심은 특별한 창작 활동의 씨앗이 학교 담장 너머 지역공동체까지 가지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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