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장산숲 디카시 발원지 표지판 앞 기념사진 촬영 모습.

디지털 시대 최적화된 새로운 서정 양식인 디카시의 탄생과 흐름을 현장에서 체험하는 인문 프로그램 ‘디카시 역사 기행’이 마련돼 첫 이벤트가 지난 2월 5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디카시 역사 기행 프로그램은 진주문산 소재 디카시 전문카페 더포엠(대표 황재원 시인: 진주시 문산로 951)이 주관하며 디카시 창시자(이상옥 교수)가 재능 나눔 형식으로 동행하며 직접 안내를 맡았다.

디카시의 문화사적 의미와 태동의 배경, 그리고 디카시의 현재와 미래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체험형 문학 여정으로 구성됐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문학 특강이 아니라 실제 장소를 따라 이동하며 문학사의 맥락을 몸으로 이해하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디카시가 등장하게 된 시대적·미학적 배경을 살펴보고, 현장에서 직접 창작을 시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첫 일정은 창원 창신대학교에 위치한 문덕수문학관에서 시작됐다. 이곳에서는 한국 현대시의 흐름을 보여주는 2만 8천여 권의 장서 및 희귀 자료를 통해 전통 서정시에서 이미지 중심의 시적 언어로 변화해 온 과정을 짚어봤다. 디카시가 등장할 수 있었던 문학적 토양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는 문학관 관람 후 문덕수 시인의 고향인 함안 복합문학관도 옵션으로 넣을 수 있다

방문단이 창신대학교 내 문덕수문학관을 투어하며 설명을 듣고 있다.

이어지는 일정은 고성의 장산숲과 죽사갤러리. 디카시의 발원지로 알려진 이 공간에서 참가자들은 자연 풍경과 일상의 장면을 사진과 짧은 언어로 포착하는 디카시의 본질을 직접 체험했다.

순간의 장면이 시적 언어로 전환되는 과정을 창시자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고 현장에서 창작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디카시론의 산실인 이상옥교수의 서재도 개방됐다.

디카시론의 산실 이상옥교수의 서재 앞 기념사진 촬영 모습.

 

마지막 여정은 호찌민디카시 국제협력단이 있는 진주문산의 시 전문 공간 더포엠으로 이어졌다.

이곳에서는 강연과 대화 형식의 차담회를 통해 테크휴먼 시대 디카시의 정체성과 확장성 및 해외 확산 사례, 향후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역사 기행과정에서 창작한 디카시 일부의 합평도 이루어졌다.

진주문산 시전문 카페 더포엠에서의 강연 모습.

이번 첫 ‘디카시 역사기행’을 통해 발원지와 디카시의 형성 배경, 현재의 실천 현장으로 잇는 동선 속에서 살아 있는 문학사를 체험하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방문단으로 참가한 서울의 호찌민디카시국제협력단 김경화 시인, 원서정 시인, 이숨 시인, 손은희 시인, 부산의 정지우 사무국장 , 울산의 성환희 시인 등은 압축된 양식 속에 시대의 감각을 담아내는 디카시의 특성을 이해하고, 디지털 시대 문학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현장에서 확인하게 됐다.

디카시 역사 문화기행을 기획한 황재원 대표는 “디카시는 디지털 시대 가장 압축된 서정 양식이지만, 가장 넓은 시대와 만나는 언어”라며 “이 프로젝트가 문학과 일상의 거리를 좁히고, 디카시 역사를 함께 호흡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역사 기행은 월 1~2회 운영될 예정이며 최소 8인 이상 단체 신청을 기본으로 하고, 문의는 더포엠(진주시 문산로 951) 또는 M.P(010-3007-8785)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