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중국대학생 한글 디카시공모전 당선작 22편 > 공지사항

2019 제2회 중국대학생 한글 디카시공모전 수상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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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비의 씨앗

하늘은 땅의 어머니
하얀  젖가슴

점점 불어서 커지면
비가 되어 초록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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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1

캠퍼스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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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의 꽃을 피우며
울고 웃는
우리 청춘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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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2

사라진 늙은이

된장 맛이 은은한 시골 마당
새끼줄에 걸쳐 말린 고사리
때진 담장도 그 위의 고양이도
다 그대로 있는데
우리 꼬부장 할매는 어딜 가셨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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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1

1분만 더 볼게

꽃 같은 구름
성 같은 집
나는 그것들을 가질 수 없어
1분만 더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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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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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떠나는 순간까지
붉은 빛으로 대지를 물들이는
너의 뒷모습
보석처럼 빛나는 하루의 마지막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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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3

푸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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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사라지는 물방울과 잔잔한 물결
내 기억 속에 슬픈 잔상으로 남겠지
그 찰나의 푸르름만은 내 마음에 고이 간직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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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1

회전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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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를 타면
어린 시절에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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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2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킨다
쓰다.쓰다.쓰다
그녀 생각을 해 본다
달다.달다.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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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3

공평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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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길과 차의 길
그 사이에 공평하게 꽃 그늘 만든 나무
자전거 탄 사람도 산책하는 사람도
모두에게 골고루 꽃향기 나누어 준다

가작 4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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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작지만
큰 이상이 있다
좀 봐
언젠가는 나 석양을 따라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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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작 5

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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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들이여
마음껏 피어라
언젠가 시들어 떨어져 진흙탕에 뒹굴더라도
한때는 숨 멎을 듯 아리따운 자태를 뽐내었으니

가작 6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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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의 황량한 찬바람 피해
꿈그물로 엮은 둥지속에 숨었다
마음을 의지하던 새들도
둥지아래 따뜻한 온기를 매달고
백두산 천지로 함께 돌아갈 날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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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1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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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같이 지나면 다시 오지 않는 인생
멈추지 않는 시간은 어디로 가는 걸까
시계는 돌고 돌아도 그 자리지만
지나간 시간은 같은 모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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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2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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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의 아름다움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풍경을 보고 싶으면 아주 어렵다.
인생도 그렇다.
비바람을 겪지 않고서야 어찌 무지개를 볼 수 있을까?

입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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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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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곳이 서 있는 소녀
아이처럼 해맑은 미소를 띠고
수줍음 탔는지 얼굴은 연분홍 빛
고운 마음으로 뿌린 꽃잎
꽃길만 걸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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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4

밤의 발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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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베란다는 조용했다
나 혼자만
앉아서 담배를 피우며 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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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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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비 온 뒤의 무지개는 아름답다고 한다.
비가 내릴 때도 무지개가 있다.
여러 가지 색깔의 우산들이 무지개가 아닐까?
비가 오는 날,
내 마음은 이 무지개처럼 오색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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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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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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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의 오솔길을 걸으면
산들바람이 내 얼굴을 쓰다듬는다.
멀리 오색찬란한 하늘을 보고 있으면
나의 마음은, 더없이 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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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7

행운
 


행복은 누구도 해줄 수 없는 부드러움이며
운명은 아무도 바라지 않은 아름다움이다.
행운이란
아름다운 무지개가 부드러운 구름을 안아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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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8

보고싶다

차내 재잘거리며
열차가 곧 출발한다
먼 곳에서 아름다운 경치가 기다리고 있지만
난 지금 차실에 앉아
엄마가 보고 싶다

입선 9

감사

내 삶에
내 공간에서
나만의 세상을
곱게 만들어 준
당신에게 감사의 답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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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10

집에 가는 길

혼자서 길을 걷고 있어
  슬픈데 안 슬픈 척해
  아픈데 안 아픈 척해
  왜 이렇게 힘들어
  내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