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4회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디카시공모전 당선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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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영 댓글 0건 조회 86,269회 작성일 18-09-10 09:41본문
2018 제4회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디카시공모전 당선작 18편
대상 (1편)
소싸움 / 박종민(의정부)
최우수(2편)
파도 / 임진순(청주)
마이크 / 최미화(부산)
가작 (5편)
상처 / 김영호(부산)
촉촉한 나라 / 장용자(대전)
꽃양귀비 / 강영식(청주)
충전중 / 김종신(진주)
어우러지다 / 윤서희(울산)
입상(10편)
물살 / 임지나(태안)
태풍 지나고 / 김창준(광양)
종이배 / 조영래(부산)
반야봉 / 정원철(사천)
단발머리 / 송하라(계룡)
횡천강 / 최경숙(통영)
작가와의 대화 다녀와서/ 김현경(용인)
무아지경 / 조영남(부산)
비혼 / 황영희(대전)
재첩을 캐다 / 손부의(창원)
<심사평>
절묘한 순간 포착의 개가
최동호(시인, 문학평론가)
디카시는 시적 형상을 순간 포착하여 찍고 쓰는 시형식이다. 영상과 문자가 하나의 조합으로 시가 되는, 멀티미디어 시대의 산물이다. 스마트폰 내장 디카로 찍고 써서 SNS로 실시간 쌍방향 소통하는 극순간 예술이라는 점에서, 디카시는 디지털 환경 전반에 걸쳐 최적의 문예 양식으로 강력한 보편성을 지닌다. 디카시가 한국을 넘어 해외로 확산되고 있는 이유다. 한국문학으로서는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박종민의 <소싸움>은 시적 형상을 절묘하게 포착해서 오늘의 시대를 유쾌하게 풍자한다. 다소 서술적이라 해도 촌철살인의 언술을 내재한 풀림과 긴장의 이중 언어 구조를 보여준다. 대상으로 선정하기에 주저함이 없었다. 그 외에도 좋은 작품이 많아서 디카시의 앞날을 기대하게 했다. 앞으로 더욱 진전된 촌철살인의 디카시를 기대하며 입상자에게 축하를, 그리고 응모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예심 심사위원>
* 우대식 : 시인
강원도 원주 출생. 1999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늙은 의자에 앉아 바다를 보 다』, 『단검』, 『설산 국경』, 산문집 『죽은 시인들의 사회』, 『시에 죽고 시에 살다』 등이 있음.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
* 고영민 : 시인
충남 서산 출생. 2002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 『악어』, 『공손한 손』, 『사슴공원에서』, 『구구』 등이 있음. 지리산문학상, 박재삼문학상 수상.
<본심 심사위원>
* 최동호 : 시인, 문학평론가
19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등단, 고려대 명예교수, 한국시인협회 회장 역임, 시집<황사바람>, <공놀이 하는 달마>, <불꽃 비단벌레>, <얼음 얼굴>, 시론집 <현대시 정신사>, < 디지털 문화와 생태 시학>, 현대불교문학상, 대산문학상, 고산 윤선도문학상, 박두진 문학상, 만해문예상 대수상 등
* 수상작 중에서 본인이 직접 촬영한 영상이 아니거나 표절이 밝혀질 경우 당선을 취소한다.
*<저작권에 대해>
-응모된 작품에 대한 저작권은 응모자에게 있으며 한국디카시연구소는 수상작에 한하여 향후 5년 동안 저작재산권을 가진다.
-수상작은 디카시연구소에서 출간하는 도서와 각종 언론 홍보, 전시회 등에 이용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저작자와 별도의 합의를 하지 않는다.
<대상작>
소싸움
배부르니까 힘자랑이라니 일 년 농사 다 망치겠네
지리산 산신령 잠 깨기 전에
강가에 가서 물이나 마시게
하동들판에서 싸움이 왠말인가
- 박종민
<최우수>
파도
지리산에 살고 있는
짐승의 하얀 혓바닥
저 부서지는
소리 없는 울부짐
- 임진순
마이크
쉿, 조용!
세상에 떠도는 음파를 낚아채
나이테에다 녹음 중이야
초록의 숨소리, 온갖 날갯짓 소리에
촉각이 곤두선 거 안 보여?
- 최미화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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