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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1회 경남 고성 디카시공모전 당선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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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영 댓글 0건 조회 85,774회 작성일 18-08-10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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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제1회 경남 고성 디카시공모전 당선작


대상    1명 : 포크레인(전성대, 김해)
최우수 1명 : 첫사랑(정원철, 사천)
우수   2명 : 등뼈(조영남, 부산)
                출산(이영준, 창원)


장려  10명 : 풍문(최미화, 부산)
                생명(김동열, 대구)
                길(신소라, 수원)
                아기공룡의 첫 나들이(주선화, 함안)
                할머니의 이빨(김말입, 사천)
                시간의 얼굴(손석호, 서울)
                또 다른 잉태(김종헌, 부산)
                공룡길(손수남, 고성)
                자책-옥천사 당목(撞木) (전다형, 부산)
                요새(김지민, 화성)


입상 20명 : 숨 쉬는 바다(김영호, 부산)
                행복 전령(송수아, 거제)
                장산숲(최경숙, 통영)
                그림자(라성민, 수원)
                바람(유현지, 인천)
                경계(안정호, 인천)
                불이문(김은순, 청주)
                공룡시장(정이향, 창원)
                송학동 고분 가는 길(김남숙, 부산)
                사랑(박승민, 고성)
                꿈(지한규, 광명)
                공룡이 사라진 이유(이시향, 부산)
                점자책(박해경, 울산)
                발자국 화석(강영식, 청주)
                단단한 돌(김행금, 사천)
                엑스레이(권수진, 창원)
                수련 반영(그림자)(박명애, 진주)
                영화제(이선화, 고성)
                물결무늬 자장가(조수미, 창원)
                연을 잇는 다리(임정태, 부산)


         
<심사평>
                                             
   제1회 경남 고성 디카시공모전 대상 작품으로 전성대의 ‘포크레인’(김해)을 선정한다.
 디카시는 사물 자체가 품고 있는 시적 감흥이 영상과 문자로 어우러져 하나의 완성된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거기에 활달한 상상력과 시적 감흥, 감동 등을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볼 때, 전성대의 '포크레인'은 재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현대 문명의 대표 격인 포크레인과 백악기 공룡의 갈비뼈와의 강제 결합은 낯설면서도 강렬한 시적 감흥을 형성한다. 사물이 지니고 있는 제목의 신선함과 스토리로 구성된 시적 문장의 조화는 백악기와 현대를 지금 여기로 이끌어 내는 힘을 지녔다. 즉 가상이지만 백악기 화산 폭발로 멸종을 맞이하던 위급 상황의 묘사와 포크레인이라는 이미지가 끌고 가는 기교가 잘 발휘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거기다 모성 혹은 부성을 자아내는 시적 감동까지 선사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본심에 올라온 작품 중에서 대상 후보는 최종 5편으로 압축했다. ‘아기 공룡의 첫나들이’는 시적 의미가 단순했다. ‘등뼈’는 참신한 시각에 아버지라는 흔한 소재를 덧씌운 점이, ‘출산’은 이미지의 명징성이 아쉬웠다. ‘첫사랑’은 ‘포크레인’에 비해 명징함과 상상력의 미흡함이 보였다.
  위의 작품 외에도 우수하게 보이는 작품들이 있었지만 기존의 작품의 이미지와 유사하거나 독창성 등이 부족하여 후순위로 밀려 났음을 밝힌다.
  심사를 하며 행복했다. 디카시를 쓰기 위해 고성을 여행하고 작품을 구상하던 시간만큼은 어떤 행복과도 대체되지 않는 시간이었을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디카시의 힘이다. 
  


 <심사위원>
예심 : 김정수(시인), 오홍진(평론가)   
본심 : 송찬호(시인)
                      
김정수 시인
경기도 안성 출생.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9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서랍 속의 사막』, 『하늘로 가는 혀』. 2013년, 2018년 아르코 창작기금 수혜. 제28회 경희문학상 수상.


오홍진 평론가
대전 출생. 동국대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 수료. 2003년 <문화일보>신춘문예. 공저 『경계와 소통 지역문학의 현장』, 『한국문학과 대중문화』 외.


송찬호 시인
충북 보은 출생. 1987년 《우리 시대의 문학》으로 등단. 시집 『분홍 나막신』 외. 디카시집 『겨울 나그네』. 제17회 대산문학상. 제3회 이상시문학상. 제3회 디카시 작품상 수상.


* 2018 제11회 경남 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 행사 안내


  공모전 시상식 : 2018. 8. 25(토) 오후 3시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숲.
  공모전 수상자들께서는 모두 참석바랍니다.


* 시상식 문의 : 이기영(디카시연구소 기획위원 010 8791 9031)


<대상>


       포크레인 / 전성대(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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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이 쏟아지던 날

커다란 공룡이 불길 속을 뛰어가고 있었다

흙더미에 파묻힌 새 끼

파내고 파내어도 매캐한 연기뿐

흙 수북했던 자리 그의 갈비뼈만 남았다


 

 



<최우수>

                  첫사랑 / 정원철(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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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제 젖가슴을 온전히 드러내며
하늘을 향해 수줍게 돌아눕는 새벽
서로 부끄러웠던가?
얼굴을 붉히는데
갈매기도 못 본 척 돌아서 난다

 

 



<우수>
                 
      등뼈 / 조영남(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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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나갔다가
내 아버지 등뼈를 발견했다
다 낡은 거죽 속에 감추어진
울퉁불퉁 거친 산맥 같은,
내 아버지 등뼈가 풍화되고 있었다 

 




            
    출산 / 이영준(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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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양수가 터졌다
치어들이 온통 몸 밖으로 빠져 달아나는 시간
물을 가둬둘 웅덩이가 없어
자꾸만 밀려오고 밀려가는 맹목
점점 거대해 질 바다


 <저작권에 대해>


 응모된 작품에 대한 저작권은 응모자에게 있으며 디카시연구소는 수상작에 한하여 향후 5년 동안 저작재산권을 가진다 

 

수상작은 디카시연구소에서 출간하는 도서와 각종 언론 홍보, 전시회 등에 이용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저작자와 별도의 합의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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