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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디카시 창작 매체의 진화와 드론 촬영 문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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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6-04-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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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 창작 매체의 진화와 드론 촬영 문제에 대해

 

 

 

한국디카시연구소는 최근 급격한 기술 발전과 매체 환경의 변화 속에서 디카시의 본질적 정체성을 수호하고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1. 디카시는 특정 기기가 아닌 발생 구조의 예술입니다

디카시는 단순히 스마트폰이라는 특정 기기에 종속된 장르가 아닙니다. 디카시의 핵심은 시인이 자연이나 사물과 직접 대면하는 찰나, 시적 형상인 '날시'를 발견하고 그로부터 유발된 시적 충동이 사진기호와 문자기호로 생성 결합하는 '극순간 멀티언어예술'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현재는 주로 스마트폰 내장 디카가 활용되지만, 향후 스마트 안경이나 웨어러블 기기 등 신기술의 스마트기기가 등장하고 설령 스마트폰이 사라지더라도 시인의 신체가 세계와 직접 접촉하며 날시를 포착해서 찍고 써서 소통할 수 있는 한 디카시의 본질은 유지됩니다. 디카시의 첫 출발은 2004년 디지털카메라로 찍고 써서 인터넷 전자도서관을 통해 소통됐습니다. 지금은 디지털카메라가 스마트폰으로 들어가서 스마트폰 내장 디카로 찍고 써서 스마트기기로 바로 소통합니다. 더 진화된 스마트기기가 나오면 역시 스마트기기 내장 디카로 찍고 써서 사진기호와 문자기호가 하나의 텍스트로 또 다른 스마트기기로 실시간 소통될 것입니다.

 

2. 드론 촬영은 디카시의 본질적 발생 구조를 결여합니다

최근 확산하는 드론 촬영 방식은 디카시의 창작 원리와 엄격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드론은 시인의 신체를 대체하는 기계적 장치일 뿐이며, 시인은 대상을 직접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모니터를 통해 간접적으로 인지합니다.

이러한 '간접 시선'에는 시인의 몸을 관통하는 전율인 날시가 존재할 수 없으며, 날시가 유발하는 즉각적인 시적 충동 또한 성립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날시 포착 시적 충동 기호의 동시 발생'으로 이어지는 디카시의 고유한 창작 메커니즘을 훼손하는 드론 촬영은 정통 디카시의 범주에 포함될 수 없습니다.

 

3. 디카시는 기계의 기술이 아닌 몸의 감격에서 시작됩니다

디카시는 테크놀러지와 예술이 결합한 '테크아트(Tech-Art)'의 효시이지만, 그 뿌리는 언제나 생명 있는 존재의 신체적 경험에 닿아 있습니다. 고도로 발달한 AI는 일반적인 시는 쓸 수 있을지 몰라도, 세계와 몸이 만나며 느끼는 경이로운 감격을 경험할 수 없기에 디카시를 창작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디카시는 '어떤 기기를 쓰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어떻게 세계를 대면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시인의 신체적 접촉이 배제된 채 기계적 효율성만을 앞세운 드론 촬영 등의 작업은 디카시의 정체성과 무관한 유사 형식일 뿐임을 분명히 합니다.

 

 

2026. 4. 10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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