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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25 제11회 디카시 작품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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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2회 작성일 25-05-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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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8회 경남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

11회 디카시작품상 심사

 

 본심 심사위원 : 김종회(평론가)

 

통권

작품 제목

작가

50

피뢰침

이원규

 

 

심사평

 

한 해 동안 명멸한 저 숱한 디카시들의 광원

 

 

202518회 경남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11회 디카시작품상수상작으로, 이원규 시인의 작품 피뢰침을 선정한다. 매우 엄정하고 치열한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올라온 시들 가운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며 1차로 추린 작품은 10편이었고 다시 더 추린 작품이 3편이 었다. 이는 올해로 10년을 넘긴 이 작품상의 수준과 권위가 결코 가볍지 않아서, 예심 및 본심위원 모두가 심사숙고했음을 말한다. 무엇보다 사진의 영상이 놀라워야하고 그에 부합하는 시가 그와 잘 조화되어서 화학적 결합을 이루어야 했다. 그러한 근본적인 기준에 따라 대상 작품의 미학적 가치를 가장 우선적인 잣대로 삼았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원규의 피뢰침은 우선 그동안 이 시인이 보여준 창작 연조와 작품세계에 비추어 볼 때 미더움을 갖게 하는 측면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상작이 수발한 면모를 보였다. 적송(赤松)이 임립(林立)한 소나무 숲길을 맨발의 사람들이 걷고 있다. 운무(雲霧)가 아련히 서린 임도(林路)에 높은 키를 자랑하는 소나무 군집이, 시인의 눈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피뢰침으로 보였던 것이다. 번개의 광전(光電)을 감당하기 위해서, 사람도 나무도 한결같이 맨손과 맨발이어야 했다. 생존의 의지. 직립보행의 자세, 그리고 땅속의 소나무 맨발이 하나의 의미망으로 잘 갈무리된 시다.

수상자에게 마음으로부터 따뜻한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한하며, 이제 더 좋은 작품으로 우리 디카시의 활달한 내일을 열어가는 데 힘 있는 견인차가 되어주었으면 한다.

 

예심위원 : 최광임, 이기영, 천융희

본심위원 : 김종회

김종회 (평론가) 심사위원 약력

-1988문학사상평론 등단

-평론집 문학과 예술혼』 『문학의 거울과 저울외 다수

-디카시집 어떤 실루엣』 『징검다리』 『눈꽃나무

-수상 김태환평론문학상, 김달진문학상,편운문학상 외 다수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한국비평문학회, 박경리 토지학회 등 여러 학회 회장 역임

)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

) 이병주기념사업회 회장

) 황순원기념사업회 회장 및 황순원소나기마을 촌장

 

 

피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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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맨손 맨발이었다

 

살겠다고,

기어이 살아남겠다고

다시 직립보행의 자세로 걷기 시작했다

 

저 소나무들도 땅속 깊이 맨발일 것이다


                        -이원규-

 

 

이원규 시인/경북 문경 출생.

1984월간문학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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