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해외대학생 한글 디카시 공모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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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5회 작성일 25-05-15 14:43본문
- 1. 대상
- 봄의 서체

날개 접은 나비의 서체로
비에 젖은 편지를 씁니다
꽃잎은 기억의 실타래를 풀어놓고
손톱 밑 겨울의 약속 아직도 남았는데
마른 가지에 봄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비에 젖은 편지를 씁니다
꽃잎은 기억의 실타래를 풀어놓고
손톱 밑 겨울의 약속 아직도 남았는데
마른 가지에 봄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 오영호(중국, 하북외대)
- 2. 최우수
- 봄을 만나는 날

주홍색 핀들로 머리엔 포인트
눈썹은 가늘고 볼터치는 연하게
너를 만나는 날엔 언제나 엣지있게
- 이옥석(중국, 하북공업직업기술대학)
- 3. 우수
- 작은 비행기

푸른 하늘, 작은 비행기 하나
바람을 가르며 꿈을 실어 나르네
인생도 이렇듯 어딘가로 나아가지만
어디가 끝인지 아무도 알지 못하고
오늘을 날아야 내일을 만날 수 있다
인생도 이렇듯 어딘가로 나아가지만
어디가 끝인지 아무도 알지 못하고
오늘을 날아야 내일을 만날 수 있다
- 도 티 호앙 하(베트남, 호치민국립대)
- 4. 장려 1
- 누군가의 무게

인생이란
고요한 세월 따윈 없으니
다만 누군가가 우리 대신 무게를 지고 갈 뿐
고요한 세월 따윈 없으니
다만 누군가가 우리 대신 무게를 지고 갈 뿐
- 공월(중국, 청도농대)
- 5. 장려 2
- 앙코르왓트!

앙코르왓트여
그대는 아는가
미스테리의 천년왕국을
크메르 문명을 걸어나오는
캄보디아 청년들의 미래를
그대는 아는가
미스테리의 천년왕국을
크메르 문명을 걸어나오는
캄보디아 청년들의 미래를
- 산 소크메레아(캄보디아, 첸라대)
- 6. 장려 3
- 노을집
- 노을이 앉은 지붕 위로 새긴 그리움,
- 몸은 멀리 떠나도 마음은 아른하고.
- 삼킨 숨결은 책상 위에 내려앉고,
- 방학 한때, 누릿빛 추억을 덧입힌다.
- 씨윽 짠모니까(캄보디아, 우정간호대)
- 7. 장려 4
- 봄의 분화구
- 얼어붙은 맹세 아래 아득한 맥박 소리,
- 순백의 가시 붓 들어 기둥마다 봄을 새기면
- 내 심장 닮은 분화구에 푸른 하늘 쏟아 지고
- 꿈틀거리는 붉은 약속 화산처럼 터져 나온다
- 장건업(중국, 하북외대)
- 8. 장려 5
- 돌멩이
- 시간은 한 권의 책이다.
- 만지든 못 만지든
- 그는 무엇이든 다 적어 둔다
- 네가 왔든 안 왔든
- 범희열(중국, 하북외대)
- 9. 장려 6
- 떡국
- 한국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새해.
- 나도 먹어봤다.
- 떡국 그리고 한 살
- 타마무라 유카(일본, 동국대유학생)
- 10. 장려 7
- 노을의 인사
- 해가 물드는 저녁이면
- 강물 위로 말 없는 시가 흐른다
- 하루를 온몸으로 살아낸 사람들의
- 고단한 숨결이 붉게 번져
- 노을은 가장 진실한 언어가 된다
- 허강(중국, 중남임업과학기술대)
- 11. 장려 8
- 어느 날
- 봄에 즐거운 벚꽃 날,
- 꽃들은 피어나고 새들은 그 꽃을 쪼아 먹는다 .
- 오늘 우리 동네는 먼지가 모여 높은 하늘에 까만 구름을 세웠다 .
- 이제 더는 볼 수 없는 붉은 비가 아래로 조용히 내려 ,
- 벽돌로 만든 무덤을 찾고 있다.
- 지반 크리슈나 바그(인도, 네루대)
- 12. 장려 9
- 삶의 색깔
- 그대의 색깔 때문에
- 조금 더 살게 되었다
- 마나시(인도, 첸나이세종학당)
- 트란 쾅 푸오(베트남, 국립강릉원주대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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