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2회 오장환 디카시 신인문학상 공모전 당선작 발표 및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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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em 댓글 0건 조회 69,999회 작성일 19-09-16 11:06본문
2019 제2회 오장환 디카시 신인문학상
당선작
햇살방석
1억 4,960만 km의 거리를 달려 온
따뜻한 손님을 위해 내놓은
폭신한 물 겹 넣은
햇살 방석
- 강남수(경기도 양주시)
1. 심사평
디카시는 사진의 순간 포착과 문자의 함축과 은유가 잘 어우러질 때 진가를 발휘하는 양식이다. 그 어울림은 상보적일 때도 있지만 서로를 경계하고 넘어서는 힘을 가질 때 더욱 힘을 발휘한다. 간명한 양식인 만큼 조금의 허점도 허락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도 갖고 있다. 본심에 오른 작품들은 이런 디카시 나름의 아름다움을 살린 작품들이 많았다. 문자와 사진이 서로를 일깨우고 독려하고 보충하며 손을 맞잡는 모습들이 아름다웠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새로운 발견과 인식이 마련되지 않은 일부 작품들은 일상의 진부함을 숨기지 못했다.
일상의 식상함으로 떨어진 작품들은 교훈을 만들기에 급급한 듯했다. 이들 작품에선 대상에 대한 직관과 통찰의 빛나는 섬광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시는 논리가 아니라 정서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이미지에 대한 기계적인 해석을 가하는 작품들도 있었다.
당선작 ‘햇살방석’은 문자와 사진 모두를 깔끔하게 처리한 작품이다. 서로를 보충하거나 설명하지 않고 각각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그 둘이 조우했을 때 느낌과 의미가 배가되는 효과를 낳고 있었다. 타자에 대한 환대와 배려의 가치를 은유함으로써 조건 없는 친절, 아름다운 인연의 세계를 우리에게 활짝 열어주고 있었다. 심사를 본 우리 두 사람은 ‘햇살방석’을 당선작으로 정하는 데에 아무런 이견이 없었다.
사진과 문자가 한 덩어리가 되는 디카시의 특성은 영상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대중에게 표현욕을 자극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쓴 약을 쉽게 먹기 위해 약 표면에 당을 입힌 당의정(糖衣錠)처럼, 디카시는 많은 이들에게 멀티언어예술의 아름다움을 맛보게 해 줄 것이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성큼 가을이 오고 있다. 모든 응모자들의 마음도 넉넉하고 풍요롭기를 바란다. 당선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본심 심사위원 : 최영철, 최금진
2. 심사위원 약력
<본심> : 최영철 시인, 최금진 시인
<예심> : 박해람 시인, 김남호 시인
* 최영철 시인
-198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 『찔러본다』 『호루라기』『그림자 호수』 외,
-육필시선집 『엉겅퀴』,
-성장소설『어중씨 이야기』,
-산문집『변방의 즐거움』외.
-백석문학상 등 수상.
* 최금진 시인
-1997 강원일보 신춘문예 등단
-2001년 창작과비평 제1회 신인시인상
-2008년 제1회 오장환문학상
-2018년 웹진 시인광장 올해의 좋은시상
-시집 <새들의 역사>, <황금을 찾아서>, <사랑도 없이 개미귀신>
-산문집 <나무 위에 새긴 이름>
* 박해람 시인
-1998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 『낡은 침대의 배후가 되어가는 사내』, 『백리를 기다리는 말』,
-시와표현 작품상 수상.
* 김남호 시인
-2002년 《현대시문학》으로 평론 등단.
-2005년 《시작》으로 시 등단.
-평론집 『불통으로 소통하기』, 시집 『두근거리는 북쪽』 등이 있음.
-제1회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디카시 공모전 대상 수상.
3. 당선작 취소에 관한 규정 안내
- 당선작은 향후 표절이나 타인의 작품, 기 수상작, 저작권에 문제가 있는 작품으로 판명될 경우 수상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4. 저작권 안내
- 응모된 작품에 대한 저작권은 응모자에게 있으며 한국디카시연구소는 수상작에 한하여 향후 5년 동안 저작재산권을 가진다
- 수상작은 한국디카시연구소에서 출간하는 도서와 각종 언론 홍보 및 전시회에 사용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저작자와 별도의 합의를 하지 않는다
5. 시상식 안내
- 2019. 10. 18. 충북 보은군 오장환문학제 때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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