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3회 중국대학생 한글디카시공모전 수상작 2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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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em 댓글 0건 조회 59,249회 작성일 20-06-23 15:41본문
제3회 중국대학생 한글 디카시공모전
수상작 22편
대상
미소
동생의 마음속에 살던 소녀가
동생의 손끝에서 하얗게 피던 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도 함께 피었다
최우수 1
태양 가로등
은퇴를 하게 됐지만
자신의 특기를 살려서
마지막까지
기여하고 싶습니다
최우수 2
시간
태양이 하늘 끝에 가라앉는 동안
빛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 비늘
오늘이 남겨준 것은 과거
내일은 알 수 없는 서프라이즈
우수 1
엄마
커다란 날개로 비를 막고
햇빛으로 길을 만들고
보일 듯 말 듯
내 위에서 항상
같이 날고 있는
우수 2
꽃
마음속에 박힌 못을 뽑고
그 자리에 꽃을 심는다
꽃이 인간의 눈물이라면
상처는 금세 아물 테니까
우수 3
낙엽 둘
떨어지는 일도 둘이라면
혼자보다는 덜 외로울까
비를 몰아오는 바람이 한 번 씩 휘감길 때마다
둘이 하나 되어 허공에서 추는 빗속의 왈츠
가작 1
아름다운 생명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마라
용감한 생명은
그냥 마음껏 피어 본다
자신감 있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우리라
가작 2
태양
새벽에 수평선 위로 올라
사람에게 빛과 희망을 준다
저녁에 지친 하루를 거두어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밤새 혼자 슬픔을 씻는다
가작 3
저녁 6시
술 향기가 남산에 떠돌고 있고
별이 탑 아래 녹아 있다
세상 만물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축하예물이 되고
밤도 새벽으로 용련될 수 있다 저녁
6시, 시간은 다시 역류한다
가작 4
잠시 멈춘 3초
자동차가 도로에서 질주하고 있다
눈앞에 시선도 흐려진다
휴대폰을 꺼내 순간의 사진을 찍는다
3초, 잠시 멈춘 3초이다
가작 5
윤회
어렸을 때
어머니가 아이를 지켰다
아이가 커서
어머니를 지킨다
가작 6
봄의 꽃
겨울이 봄의 꽃의 꿈을 이루고 있다
노력한 새싹이 눈을 뜬다
가장 아름다운 생명이 피어난다
입선 1
여름
봄을 훔쳐
광야에서 꿈을 모아
구름을 휘감고
소녀 치맛자락 꽃 한 송이를 따
뜨거운 이별을 만든다.
입선 2
석양
석양이 점점 떨어지더라도
지는 해의 잔광은 하늘을 비추고 있다.
비록 무간지옥에 처하고
어둠을 뒤바꾸어 놓아도
여전히 아름다운 마음을 품을 수 있다.
입선 3
구름의 꿈
하늘의 구름이
태양을 향해 모이고
기록되는 시간들…
시간의 강물을 보존한다
입선 4
길고양이
진흙 밭에 사는 고양이야
뱃속의 새끼 고양이를 걱정하고 있겠지
너도 그것들이 집을 가지길 바라겠지
다시는 보지 못한 너
잘 살아
입선 5
달
밤에 온 세상이 꿈이 되고
달만 진실이다
해가 뜬 후
온 세상이 다 진실한데
달만이 꿈과 같다
입선 6
햇빛
한 줄기의 햇살이
하숙집 어두운 방의 삐걱거리던 창틈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문득 엄마 생각 나
엄마도 햇살처럼 따스한데
입선 7
조용
정말 예쁜 건물이네
여기가 기차역이라고?
사람은 없는 기차역
금년에만 볼 수 있으니
좀 슬퍼도 즐겨봐라
입선 8
횡단보도의 거리
나는 다른 팬들을 따라 그쪽에 가지 않았어
우리 간에 좁아 보이는 횡단보도는 실은 넓고 넓은 강이라는 걸 알아서
나는 스스로 노력하겠어
언젠가 너만큼 빛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입선 9
설야
눈이
눈을 가려
그리움은
가슴 속에 춤춘다
입선 10
붉은 노을
한 방향을 향해 직선으로
하늘을 가른 검은 문명 뒤로
해와 구름이 만드는 금빛 선물
바쁜 일상을 달래는 일말의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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