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황순원 디카시공모전 수상작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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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640회 작성일 23-08-09 15:09본문
제7회 황순원 디카시공모전 수상작 9편
1 대상
쇠의 눈물
쇠막대, 너도
비 오는 날 몰래
눈물을 걸어 말리고 있구나
소녀의 소식에
- 신혜남
2 최우수
기억의 반영
둥근 쟁반 가득
햇살 같은 엄마가 빚은 만두
봄 같던 그 맛 그리워
빈 쟁반이 햇살 받고 있네
- 김경화
3 우수1
노란버스
방지턱 넘으면서
횡단보도 건너면서
내리막길 내려오면서
천천히 호흡하는 법을 배운다
순간마다 아이들은 한 뼘씩 자란다
- 황미연
4 우수2
동행
나는 당신의 호위무사입니다
11호 전차 오일이 소진 될 때까지
무조건 직진할 겁니다
- 김순자
5 가작1
사랑니
너무 멀리 던졌는지
당신처럼 돌아오지 않습니다
- 최재우
6 가작2
진짜 강자
모진 풍파 이겨내고
남겨진 것이 강한 놈인지
바람에 몸을 실어
떠난 놈이 강한 것인지
- 정걸
7 가작3
고백
입술에서만
동그랗게 맴돌다
수줍게
너의 이름 불러본다
- 오옥자
8 가작4
세미원 축음기판
두물머리에
물동이 물 더하여 아리랑이다
망향 동산에
손에 손 끈 묶으면 한강수월래다
북쪽 하늘 은하수도 칭칭 감고 도는데
- 조규춘
9 가작5
감정노동자
규격에 맞는 표정을 지어요
틀에 박힌 멘트만을 고집합니다
원하는 각을 세워주느라
내 마음은 각져갑니다
그래도 풍경은 아름다워지네요
- 류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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