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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16 이병주국제문학제 디카시 공모전 당선작 1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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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영 댓글 0건 조회 105,521회 작성일 16-09-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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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수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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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시집

                         이철웅(경남 창원)

      

지리산이 쓴 제 시를 시집으로 묶어 팔고 있는 책방을 알고 있다.

시를 읽지 않는 것은 사시사철 꽃피는 동리나 꽃지는 현대나 마찬가지다. 

마수걸이조차 못한 채 산그림자 내려와 오래 침묵하다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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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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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의 힘

         이승재(부산광역시)

  

권위를 세운 것도 아닌데  

칼날을 세운 것도 아닌데

진실이 올곧게 서는 直筆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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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가는 길

             김희정(서울시)

 

 

섬진강은 구불텅구불텅 흐르면서

온 논두렁 물을 죄다 상관한다

 

무얼 좀 막아보려 해도

그 틈에 끼어드는 푸른 것들은

 

그냥 하동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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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려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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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재첩

      이재성(경남 창원)

      

하동하동 하동거리지* 않으면

섬진강 가을 건져 돈 만들 수 있는 감?

재첩 앞에 하동은 지명이 아니다

종일 바쁜 동사를 등짐지고 사는 어머니.

 

*하동하동, 하동거리다 : 갈팡질팡하며 다급하게 서두르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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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한 끼

           한나영(경남 창원)

 

 진실 앞에 사람들이 귀 막고 물러서는데

 비둘기 한 마리 바짝 다가가 기다린다.

 

 따뜻한 한 끼를 위해 용맹 일보 눈치 이보 전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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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이시향(부산광역시)

      

당신 손에 붙잡혀

만년을 쓸 것처럼 살았던​

행복한 손길이 그리워​

문학관에 홀로 서서​

Feel이 오는 손님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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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할아버지

       박해경(울산광역시)

 

 

물레방아 돌아가듯 세월은 흘러도

할아버지 모습은 변함이 없고

남기고 간 이야기들은

소설 소설 전해져 글 자취를 따라

이곳으로 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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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오페라 하우스

        심진표(경남 고성)

 

 

하동포구 80리 오케스트라

재첩 향연이 가득합니다

눈시리게 밀려오는 물살과 햇살

어머님 젖줄 닮은 풍요와 사랑이

섬진강 지천을 오늘도 흘러갑니다 

 

 

 

               장려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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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박명희(울산광역시)

 

내 몸이 늙어 이가 빠지고

눈이 보이지 않아도

당신과 함께라며

지옥이라도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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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      정유미(경남 하동)

 

 

​섬진강 모래밭에

내 보물들 풀어놓고

행복한 시간이랑

강물이랑 같이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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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시장 

​     박선준(전남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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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매 지고 온 고구마 포대 같은 

이울 줄 모르고 밝은 한가위 달빛 같은

갓난아기 품고 온 큰누나 가슴 같은 

서녘 노을 물드는 코스모스 꽃잎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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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

     반혜정(경남 고성)

 

 

지리산 벽소령 골짜기

빨치산과 토벌대 젊은이들을

외면 못해 걸어둔 하얀 손수건

바람한 줄 없이도 흔들리는

저 , 시린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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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김명아 (대전광역시)

 

 

골골이 울렁울렁 울다가 만나

지리산 안고 돌다

목이 쉬어 소리도 못 내고

눈물로 흐르는 섬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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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향

        최유진(충남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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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에 내린 비가 고랑을 타고

쌍계마을 십리길 구석구석 스며드는 날이 오면

 

빗물에 젖은 찻잎은 솜털 흔들며 기지개하고

스님들의 광주리는 어느새 그득해져

차향을 맡은 이들의 발걸음은 산사로 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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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운(昇天雲)​

​      김완수(전북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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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사골 물 길어다가

잿밥 잘 지은 걸까

지리산 어느 굴뚝에서

이무기가 용 되어

하늘로 모락모락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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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고 흘러서

      변창민(강원도 평창)

       

누가 불러서 온 게 아니다

오다 보니 여기였다

누가 억지로 떠밀어서도 아니다

오고 나니 여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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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에 가면

       강영식(충북 청주)

 

                         

섬진강이 물결도 없이

물비늘을 세우며 반짝일 때가 있지

바람도 없이 지리산 나뭇잎이

사각사각 소리를 낼 때도 있지

하동이 당신에게 말을 건네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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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천역

     이범요(경남 창원)

 

 

정지 화면 같은 저 환한 영토

저물어 가는 풍경 한 편

저 너머 북천이 있다

 

 

 

입상하신 모든 분들께는 축하를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는 감사를

 

이병주국제문학제 제2회 디카시 공모전에 응모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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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용량이 많아
화면이 가끔 배꼽처리 되어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화면을 다시 클릭하시면 제대로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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