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제5회 디카시공모전 당선작 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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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em 댓글 0건 조회 68,191회 작성일 19-09-17 09:08본문
2019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제5회 디카시공모전 당선작
대상
빨래집게
건물과 건물 사이
전깃줄에 일렬횡대로 사뿐히 내려앉은
빨래집게들, 바람에 날리지 않게
내 마음 여기 걸어 두었으니
꽉 붙잡고 있으렴
-권수진(경남 창원)
최우수1
장지 가는 길
소리 없이 흐르는 곡소리 따라
공수래공수거 한통씩 짊어지고
끝없이 이어지는 삼베옷 장례행렬
-김종태(경기도 안산)
최우수2
체온등
체온 하나 체온 둘 그렇게
수백이 모이고 수천이 모여
온 몸을 태우고 태워 우리가 해냈어!
불을 냈다구 불을 냈단 말이야!
- 이재현(전남 장성)
가작1
남북 이산가족 상봉
조금만 더 힘내요
죽기 전에 우리는
꼬옥 만나야 해요.
- 박덕은(광주광역시)
가작2
행복
저렇게도 좋을까
하루 종일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구나
- 정혜경(경남 고성)
가작3
벽의 생각
허공은
다치지 않고
모든 담을 넘는다
- 이지안(대구광역시)
가작4
응원
온 몸 잘려나가
메마른 밑바닥 칠 때
끝까지 곁에서
응원도구 흔드는 너
고마워 네 덕에 살아있어
- 김시은(부산광역시)
가작5
무게
땅 속으로 꺼지는
절망을 만났다
- 김지민(경기도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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