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1회 ECO부산 환경 디카시공모전 수상작 10편(일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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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0,451회 작성일 19-05-12 13:00본문
2019 제1회 ECO부산 환경 디카시공모전
수상작 10편 (일반부)
대상
아름다운 것 / 김하람 (부산 - 경성대 학생)
높은 곳만 보다 보니
높은 곳만 쫓아가다 보니
그것들만 아름다운 것인 줄 알았네
힘들고 지쳐 넘어지는 순간
부산 바다, 바로 내 발 밑의 아름다움을 보았네
금상
굽이 굽이 / 조말숙(부산)
강물은 굽이굽이 흘러 바다의 품에 안기고
지게골 산동네 굽이굽이 불빛은
저마다 포근한 가족의 품으로 향한다
은상
네가 만드는 세상 / 김성은(제주-제주대학생)
파란 머리에 키가 작은 아이야
피부가 희고 키가 큰 저 아이가 부럽니?
그런데 말이야
너는 알고 있니?
네가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있는지
동상 1
미사일 / 김유진(진주)
한 점 먹구름이 몰려와도 쏘아 올린다.
황사든 미세먼지든 얼씬도 못하게 할 기세다
해운대 파란 하늘을 지켜온 은빛 모래톱에게
저것 봐,
손에 손을 잡은 파도가 하얀 박수를 보낸다.
동상 2
광안리 서핑 / 박철구(수원)
춥고 흐린 날에도, 자주 실패해도
다시 나아가고 다시 일어선다
저 광안대교도 마천루들도
바닷물처럼 짠 시간들을 건넜다
해수보다 짠 열망들이 세운 부산이여
장려 1
항구 / 김상규 (양산)
밝은 해가 커다랗게 떠오르는 항구
배가 붉게 물든 바다 속으로 떠나간다.
가면 돌아올 길인지, 영영 못 돌아올 길인지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점점 떠오르는 해만큼씩 멀어져 간다.
장려 2
감천 문화마을의 봄 / 권현숙(구미)
흥건한 허기
어찔한 삶터에도 꽃은 핀다네
비탈 움켜잡은 숱한 뿌리들
악착같이 터온 삶의 물꼬 따라
색색의 꿈들 환하게 피워 올린다네
장려 3
연필 / 유다정(부산-부산외대 학생)
친구들과 처음 온 부산은
누가 그렸는지
누가 색칠했는지
따뜻한 파란색이었다.
장려 4
도시의 나이테 / 김성훈(부산)
새학기의 설레임이 기말고사 아우성이
졸업사진 내 모습이 첫 월급의 뿌듯함이
나의 1년이 나의 10년이
빠짐없이 모두 담겨있다
나도 몰랐던 우리는 이렇게 그려졌구나
장려 5
용두산 꽃시계 / 허영길(부산)
수없이 꽃들이 피고지고
수많은 눈물과 웃음이 번져나고
서성이던 발자욱들이 다 가고서도
용두산 꽃시계는 돌고 돌아
다시 꽃들은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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