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1회 중국대학생 한글 디카시 공모전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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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옥 댓글 0건 조회 78,495회 작성일 18-05-03 11:35본문
2018 제1회 중국대학생 한글 디카시 공모전 심사평
2018년 4월 5일부터 4월 30일까지 중국 하남성 소재 대학 한국어과에 재학 중인 중국 대학생과 한국에 유학 중인 중국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1회 한글 디카시 공모전이 진행되는 동안 총 4개 대학 - 정주 경공업 대학교, 화북 수리 수전 대학교, 정주 사범대학교, 정주 여행 직업학교- 의 학생들이 참여하였다. 중국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공모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무척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였고 작품의 수준도 놀라울 정도로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다.
4월 30일 공모전을 마감하고 5월 1일과 2일에 걸쳐 심사가 진행되었다. 모두 166편이 응모되었으나 응모기한을 넘긴 작품, 같은 작품을 이중으로 올린 작품과 사진이 첨부되지 않은 작품을 제외시키고 150여편의 작품만을 대상으로 심도 있게 심사를 하였다.
디카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에 높은 점수를 두고 심사를 하였고, 한국어의 활용능력도 고려하였다.
이틀에 걸친 논의와 고심 끝에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정주경공업대학교 / 류정양)을 대상에, <어린왕자>(화북 수리 수전 대학교/ 도배과)와 <아침해>(정주경공업대학교 / 원세기)를 각각 최우수로 뽑기로 하였다. 그 외 우수 3편, 가작 6편, 입선 10편 등 총 22편을 당선작으로 뽑았다.
대상에 선정된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은 서민의 애환이 아주 잘 표현된 작품으로 사진이 없이 시적 문장만을 놓고 볼 때 그 감흥이 그렇게 강렬하게 전달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로 꽉 들어찬 비좁은 지하철 안의 광경과 함께 시적문장을 읽었을 때 누구나 공감이 가고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 진다. 이게 바로 디카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진과 시적문장이 완벽하게 하나의 텍스트가 되어 디카시가 탄생한 것이다. <어린왕자>는 삶이 고달프고 힘들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우리 함께 이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힘차게 다시 나아가 보자는 메시지를 어린왕자를 통해 표현해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아침해>는 어둔 밤을 지나 세상을 바꾸는 아침 해의 이미지에 자신을 투영하는 세련된 비유를 사용했다는 점을 들어 최우수로 뽑았다. 그 외 우수와 가작, 그리고 입선에 당선된 작품들 모두 수작들이다.
앞으로 더 많은 중국대학생들이 한국어로 디카시를 창작하고 활발한 문화 교류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글로벌화에 앞장 서 주기를 당부드린다.
심사위원 : 천융희(시인, 계간<디카시> 편집장)
이기영(시인, 디카시연구소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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