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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의 가능성과 창작방법>에 대한 토론문-이승이(목원대)

작성일 12-03-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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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목원대에서 있은 이상옥 교수(창신대)의 발표문에 대한 이승이 교수(목원대)의 토론문입니다.


문학 창작에서 문학 환경이 변화한다는 것은 단순히 작가의 창작 문제만이 아니라 독자의 독서 과정까지 포함함으로써 '창작-독서'의 문학 전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며, 이상옥 선생님이 지적했듯이 스스로, 적극적으로 '몸 바꾸기'를 해야 될 때라고 저 또한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상옥 선생님의 논문 <디카시의 가능성과 창작방법>은 매우 의미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사실, '디카시'라는 명칭은 시를 창작하고 공부하는 저에게 매우 생소한 명칭이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으며, 또 시문학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을 하게 해 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멀티미디어 시대에 이미 영상, 음, 문자 등이 어우러진 멀티포엠 같은 새로운 형태의 시가 있음을 지적하고, 나아가 디카(디지털카메라)로 찍어 그것을 문자로 재현하는 방법을 통해 창작된 '디카시'라는 새로운 시 창작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디카시가' 가능할 수 있는, 혹은 획득할 수 있는 의미를 '날시성(feature of raw poem)'을 바탕으로 한 '극순간성', '극사실성', '극현장성', '극서정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말씀하셨고, 또 그것을 '엉어 이전의 사물', 즉 언어를 개입시키지도 말고 언어를 매개로 하지도 말고 언어 이전의 사물을 그대로 보고 듣고 체험하는 순수 직관적 인식으로 정리하셨습니다.
저 또한 좋은 시는 언어 이전의 사물 본성을 표현한 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제시하신 '디카시'가 독자 대중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나, 시를 창작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창작 스케치로써의 가능성이 있음에 동감합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논문을 읽으면서 몇 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어서 보충설명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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