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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핀 자리

작성일 12-03-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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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1,661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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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흔적들을
저마다 얼굴에 붙이고
왁자한 웃음 두고 간 곳
 
앉았던 그 자리가, 꽃자리 아니겠는가

댓글목록

차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차민기
작성일

절묘한 포착입니다. 압축된 서너 행의 시가, 저 자리에 앉았을 여러 삶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게 우리 생일 수도...<br />
그런데, 맨 마지막 문장을 빼고 읽어보시렵니까? <br />
시는 압축으로 의미를 부풀리는 역설적 갈래입니다. 만약 어떠한 시행이나 시어를 뺐을 때, 전체 의미가 더 확장된다면 그 시행은 전체 시에서 의미 형성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것이라 할 수 있지요. 그럴 땐, 과감히 빼버리는 용기를 가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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