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제5회 디카시공모전 당선작 및 심사평
작성일 19-09-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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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5회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디카시공모전 당선작
상 | 명수 | 수상작 | 수상자 | 비고 |
대상 (1명) | 1 | 빨래집게 | 권수진 | 경남 창원 |
최우수 (2명) | 1 | 장지 가는 길 | 김종태 | 경기도 안산 |
2 | 체온등 | 이재현 | 전남 장성 | |
가작 (5명) | 1 | 남북 이산가족 상봉 | 박덕은 | 광주광역시 |
2 | 행복 | 정혜경 | 경남 고성 | |
3 | 벽의 생각 | 이지안 | 대구광역시 | |
4 | 응원 | 김시은 | 부산광역시 | |
5 | 무게 | 김지민 | 경기도 화성 |
1. 심사평
갈수록 디카시에 관심을 갖거나 디카시를 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디카시는 이제 국경을 넘어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국제적으로 확장되어 가고 있다. 이와 함께 디카시가 문예양식으로 안착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두 해 전 교과서에 등장하더니, 올해는 고등학교 모의고사 지문에 상당량 출제 되었다.
이번 응모작들을 보면서 날이 갈수록 디카시가 많이 세련되어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진의 수준이나 피사체, 즉 시적 대상에서 포착하고 묘사해내는 기술이 부쩍 늘었다는 생각이 든다. 디카시 인구가 늘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응모한 <장지 가는 길>, <체온등>, <빨래집게>를 두고서 어느 것을 대상으로 뽑아야 할지 며칠을 두고 고민 했다.
맨 먼저 마음에 두었던 <장지 가는 길>은 사진이 참으로 좋다. 구도를 잘 잡았다. 나무가 길처럼 보이고 흘러내려 굳은 송진은 눈물 같고, 매미 유충껍데기는 소실점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어떤 행렬이 분명하다. 아마 사진 전문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공수래공수거 한통씩 짊어지고 간다는 묘사도 좋다.
<체온등>도 사진 포착을 잘 했다. 전신주를 감고 올라가는 붉은 담쟁이가 체온이라는 비유를 하였다. 그러나 <장지 가는 길>과 함께 비유가 적절한가라는 의심이 가고, 언술이 관념적 한계를 많이 보여주고 있었다. 두 작품은 사진이 좋고 언술이 그럴 듯은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충분하게 감각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결과적으로 사진은 위 작품들보다 좀 떨어지지만 사진과 언술이 순간적으로 맞붙어 감각의 섬광을 발휘하는 <빨래집게>를 대상으로 뽑았다. 앞에 두 개 사진보다 일상에서 만나기 더 쉬운 장면이고, 전문가 티가 안 난다는 장점도 있다. “건물과 건물 사이/ 전깃줄에 일렬횡대로 사뿐히 내려앉은/ 빨래집게들”이라는 묘사도 일품이다.
가작에 오른 작품들도 모두 좋았다. 그러나 사진보다 제목의 적절성과 표현의 감각성을 살리는데 좀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람과 아쉬움이 있었다. 다음 응모에서 충분히 자웅을 다툴만 한 실력을 갖춘 분들이다. 가작에서 대상까지 수상자들께 모두 축하드린다.
본심 심사위원 : 공광규 시인
2. 심사위원 약력
<본심> : 공광규 시인
<예심> : 박지웅 시인, 김륭 시인
* 공광규 시인
-1986년 월간《동서문학》 등단
-시집 『대학일기』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지독한 불륜』 등 다수
-산문집 『맑은 슬픔』, 동시시그림책 『구름』 등 다수
-시창작론 『이야기가 있는 시 창작수업』등
-윤동주상문학대상, 현대불교문학상, 신석정문학상, 제1회 디카시작품상 등 수상
* 박지웅 시인
-2004년 시와사상 신인상, 2005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집 『너의 반은 꽃이다』, 『구름과 집 사이를 걸었다』, 『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
-제11회 지리산문학상, 제19회 천상병문학상. 제21회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 김륭 시인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2013년 제2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대상, 2014년 제9회 지리산문학상
-시집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 『원숭이의 원숭이』
-동시집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별에 다녀오겠습니다』 등 다수
3. 당선작 취소에 관한 규정 안내
- 당선작은 향후 표절이나 타인의 작품, 기 수상작, 저작권에 문제가 있는 작품으로 판명될 경우 수상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4. 저작권 안내
- 응모된 작품에 대한 저작권은 응모자에게 있으며 한국디카시연구소는 수상작에 한하여 향후 5년 동안 저작재산권을 가진다
- 수상작은 한국디카시연구소에서 출간하는 도서와 각종 언론 홍보 및 전시회에 사용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저작자와 별도의 합의를 하지 않는다
5. 시상식 안내
- 2019. 9. 29. 오전 10시 경남 하동군 이병주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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