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이형기 전국 학생디카시백일장 공모전 수상작(고등부 11편)
작성일 21-05-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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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빈 집
주인은 없는데 주인을 지키는 곳
온기는 없는데 온기를 지켜야하는 곳
차갑지만 차가우면 안되는 곳
-김승빈(양주 양주백석고 2)
차상
겨울
우리가 함께한 겨울은 한 번뿐인데
왜 겨울마다 네 생각이 날까.
따뜻한 눈을 닮은 네가 난 아직도 그립다
-유수연( 대전관저고 2)
차하
뭐라도 되려구요
달리고 있어요
머리가 텅비도록
꽁지가 빠지도록
앞만 보고 달리고 있어요
뭐라도 되려구요
-박성빈(김천율곡고 3)
참방1
식당가의 노을
날이 저물어간다
뉘엿뉘엿 저무는 노을 속에서
몇몇 식당들은 문 닫을 준비를 하고
몇몇 식당들은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날이 저물어간다
-염수빈(천안두정고 2)
참방2
봄보다 겨울
기다리던 봄 속에서 내가 전한 말은
꽃아 부디 나를 잡아먹지 말렴
동시에 피어진 세상과
빛으로 가득 찬 세상에
나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
-김준희(창원경일여고 2)
참방3
저 꽃
연보라 치마를 입은
저 꽃
진보라로 한껏 꾸민
저 꽃
누구를 기다리는 걸까
-김태경(창원경일여고 1)
참방4
아름답게 핀 벚꽃
봄이면 활짝 피는 벚꽃
이번에도 아름답게 피어나네
아름답게 핀 벚꽃을 바라보며
기분 좋네 아침을 맞이하네
-김수빈(창원경일여고 2)
참방5
안녕 나의 봄
색 없던 눈동자가
분홍빛으로 가득해지는 날
두 팔 벌려 환영해본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따뜻한 봄 바람을
-감영은(창원경일여고 2)
참방6
당신 뒤에 누구
줄기가 없었다면 해를 바랄 수 있었을까
뿌리가 없었다면 해를 바랄 수 있었을까
가끔은 내려다 보아라
줄기와 뿌리를 보아라
가끔은 인사하라
-이종혁(강원 인제고 1)
참방7
용기
스며드는 빛만 바라보다
따뜻함을 물들여 준 너에게
다가가기로
-박수아(강원 인제고 1)
참방8
길
어느 길이 나의 길인가요
나의 길에서 엇갈려 너의 길로
너의 길에서 엇갈려 나의 길로
이리저리 헤메다 결국 자신들의 길로.
너도 나도 그저 묵묵히 걷고 있기에.
-구한나(창원경일여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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