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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이해>(마셜 매클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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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민기 댓글 0건 조회 1,079회 작성일 12-05-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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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 매클루언(박정규 옮김), <미디어의 이해>,

커뮤니케이션북스, 2007

1. '미디어'란? 

  매클루언이 말하는 미디어(media, channel, 매체)에 대한 개념은, 넓은 의미에서 인간이 고안한 도구나 기술까지를 포함한다. 즉 인간의 신체 및 감각기관의 기능을 확장하는 것은 모두 매체라고 보고 있다. 예를 들자면, 차량·바퀴는 다리의 확장이며, 비행기는 손, 문자는 시각, 의복과 집은 피부, 전화는 귀, 텔레비전은 시각·청각·촉각, 전자회로는 중추신경 계통의 확장으로 이 모두를 매체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발명이나 기술도 인체의 기능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매체로 보는 것이다.

 

 
2. 미디어는 메시지다.
  매클루언은 또 미디어를 바로 메시지(The medium is the message)라고 주장한다. 이 명제는 매클루언 이론의 밑바탕에 일관되게 깔려 있으며, 특히 인류문명 역사의 발전과정마저도 이 바탕 위에서 설명한다. 이 책에서 매클루언은, '메시지란 매체를 통해서 전달되는 내용'이라는 일반적인 개념 정의에 반발하여, '미디어 자체가 메시지'라는 생각을 분명히 드러내 보인다. 이는 다시 말해, 메시지의 내용에 대한 효과를 중시한 전통적인 이해와는 달리 테크놀러지와 직결되는 미디어 자체가 그 내용인 메시지보다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3. '핫(hot) 미디어'와 '쿨(cool) 미디어'
   이 책에서  매클루언이 주장하는 여러 사실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미디어를 '핫(hot) 미디어'와 '쿨(cool) 미디어'로 나누고 있는 점이다.
  '핫 미디어'란, 한 가지 감각에만 의존하는 매체를 일컫는다. 예를 들면, 인쇄물이나 라디오, 영화처럼 한 가지 감각에 집중하게 하여, 청취자나 관객의 참여도를 떨어뜨리는 배타적인 미디어를 뜻하는 것이다. 반면에, '쿨미디어'는 텔레비전이나 전화처럼 여러 감각의 활용을 이끌어 내어 상대방으로 하여금 참여도를 높일 수 있게 하는 포괄적 성격의 미디어를 일컫는다.
  이들 미디어의 구분을 통해 매클루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 중 시각에만 의존하는 미디어의 독점을 경계하자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쿨미디어인 텔레비전이 핫미디어로 변질되는 것에 대한 경계가 포함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요즘의 TV 프로들이 거의 모든 장면에서 불필요한 자막을 지나치게 ‘보여’ 주어, ‘들을’ 기회를 박탈해 버리는 것은 핫미디어의 특성에 가까운 것이다. 즉, 핫미디어의 주된 역할이 주입이라면 쿨미디어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적이다.
 
4. '쿨(cool) 미디어'로서의 '디카시'의 가능성 ?
   문자시는 '활자'라는 하나의 대상에 의존하는 반면, '디카시'는 '활자'과 '이미지'라는 두 개의 대상을 하나의 텍스트로 완성하는 표현 양식이다. 활자와 이미지는 둘 다 시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를 곧바로 감각의 확장이라고 하기엔 모자람이 있다. 그러나 활자를 통한 2차적 연상(논리적 상상)으로 시의 온전한 의미 전달이 이루어지는 것이 문자시라고 한다면, 디카시는 2차적 연상 이전에 이미지를 통해 즉각적으로 전달되는 메시지를 포착해내는 것이 우선이다. 따라서, 시인은 사물이 담고 있는 순간적인 의미망을 포착하기 위해 늘 예민한 감각으로 깨어있어야 한다. 사물이 지닌 순간순간의 변화무쌍한 메시지들에 곧바로 '반응'하는 것(이미지 포착 의미 생성)이 디카시 창작의 태도라고 한다면, '디카시'는 매클루언이 나누고 있는 미디어의 두 유형 가운데 '반응'에 무게 중심이 더 실리는 '쿨 미디어'로서의 속성을 가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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