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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래 님의 디카시...<햇살>

작성일 13-02-1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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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민기 조회 12,08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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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
 
가슴 한 켠이 춥거나
 
어둠이 자주 찾아오는 이에게
 
아무 조건 없이 베풀 수 있는
 
따사로운 에너지 한 소쿠리
  -(인용) 다음 카페, <디카시 마니아>
 
디카시 마니아들의 작품들이 예사롭지 않다. 사물에서 길어올리는 '찰나적 사유'가 현상계와 상징계의 매개항으로 삼기에 충분히 자연스럽다. 독자들은 일상의 소품들을 통해 그것들이 담지하고 있는 상징계의 저 너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 경험 뒤에 복귀하는 현상계의 사물들은 그 이전의 것들과 다른 의미로 재현된다. 마치, '꿈'을 통해 이전의 현실과 다른 이후의 현실을 살게 되는 '환몽구조'처럼, '디카시'는 일상의 사물들을 통한 '꿈꾸기'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이 작품에서 굳이, 아쉬운 점 하나를 꼽자면 '햇살'로 내세운 제목이 너무 직접적이라는 것이다. 디카시는 이미지가 우선 독자에게 시각적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 이미지 너머에 있는 함축된 '날시'를 포착해내야 한다. 따라서 너무 직접적인 정보보다는 그 이미지에 비유된 표현을 내세우는 게 시의 정서적 폭을 확보하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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