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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판단중지를 위하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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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ake5 댓글 0건 조회 6,719회 작성일 12-06-2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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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맥문학 통권 231호, 2009.11. 25)


그리고 “S+7”의 “7(seventh)”이라고 하는 것은 화성학(harmonics) 제7음·이끎음(leading note)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음의 음으로 이끌어가는 작용을 하는 음을 말하며 도음(導音)이라고도 한다. 으뜸음의 반음 아래에 있어서 으뜸음을 이끌어내는 음이기도 하다. 특히 음계 중에서 중심이 되는 음을 향하여 위로 끌어가는 음을 상행이끎음(aufwärtsführendwe leitton)이라 한다. 그 음정은 일반적으로 반음이고, 서양의 장음계에서는 제7음을 일컫는다. 다시 말해서, 7은 사전의 일곱 번째의 의미가 아니며, 컴퓨터가 결정하는 것도(See. The N+7 Machine) 아니고, 으뜸음을 이끄는 온음계의 일곱 번째 음조의 단계인 것이다(그레마스는 제5음·딸림음[dominant]을 제7음과 같은 방식으로 인용하고 있다). 즉, 자연언어의 변형(variation)·길항작용(拮抗作用, antagonism)·2치화(二値化, binarization)·사위(斜位, phoria)의 의미를 말한다. 따라서 날자 변경선 상에서 양팔을 벌리고 서면 어제와 오늘이 하나의 몸체인 것과 같은 중명사(中名辭, mean)이면서도 대척점(對蹠點) 또는 N과 S 양극단의 한 극으로만 표출되는, 그러면서도 교류발전처럼 교류하는, 연동하는, 양끝이 접속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닫혀 있는 데도 사실은 열려 있는 클라인의 항아리(Klein's bottle)와 같은, 뫼비우스의 띠(Möbius strip)처럼 깜짝 놀라게 하는, 귀납법과 연역법의 종합인 그레마스의 기호학·위의 도표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확실하면서도 불확실한 명제를 다루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고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실례; You haven't see it! No, I have.즉, No=(Yes)"


 


괄호가 처지지 않은 명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는 진리이고 확실하고 그렇기 때문에 리얼리티가 있는 것이며, 리얼리즘의 문학은 바로 이러한 명제를 충실히 추종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괄호가 처진 명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는 불확실하면서도 확실하다. 왜냐하면 비록 주사(主辭) “소크라테스는”만 발화되고 ”빈사(賓辭) “(죽는다)”는 괄호가 처져 발화가 안 되어 있을지라도, 대전제와 소전제에 의해 그것의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Semiology" 차원의 이러한 외소여와 내소여의 2중 결합(dual syntagme; 이것은 사회적·제약의 제1극화이다)과 그 위에 방향범주(thymic category)를 더한 3중 결합(triple syntagme; 이것은 개인적·무제약의 제2극화이다)을 인식론 차원의 "Semiotics"라고 한다. 이러한 결합의 논리가 작품으로 표출될 때, 그리고 Vorticism이 놓쳤던 부조리의 현실을 정확하게 포착할 때, 포스트모더니즘이 되는 것이며, 이것을 대표하는 것이 미니멀리즘과 울리포인 것이다.

따라서 미니멀리즘과 울리포는 동정(同定) 되는 것으로서, 결국 그레마스의 기호학(Semiotics)에 기초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제 우리는 로널드 슐라이퍼(Ronald Schleifer)가 “프레드릭 제임슨(Fredric Jameson)의 「언어의 감옥(Prison-House of Language)」은 사실상 그레마스로 시작해서 그로 끝을 맺고, 조나단 컬러(Jonathan Culler)의 「구조주의 시학(Structuralist Poetics)」은 주요한 장을 모두 의미론으로 충당한다.”고 한 언급과, “그레마스는 뜻대로 주물럭거릴 수 없는 매우 중요한 구조주의 이론가 중의 한 사람으로 남게 되었다.”고 한 언급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하여 그의 「구조의미론(Structural Semantics: An Attempt at a Method)「의미론선집(On Meaning-Selected Writings in Semiotic Theory) 등의 기호학이, 한국문학과 언어학은 물론 모든 예술과 학문의 장르에 걸쳐 판단중지(Epoche)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것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image-0001g.gif A. J. Greimas, "Les relations entre la linguistique structurale et la poétique(구조언어학과 시학의 관계)" pp. 8∼17: Revue internationale des sciences sociales Volume XIX 1967.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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