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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와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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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홍석 댓글 0건 조회 1,988회 작성일 20-07-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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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제주 한라도서관에서 최금진 시인의 [디카시] 강좌가 있었다. 첫시간 "디카시란 무엇인가?" 라는 강의가 있은 뒤 코로나 사태로 연기되다가 끝내 폐강이 되었다.

제주에는 사찰에서 사찰로 이어걷는 [절로 가는 길]이라는 순례길이 있다. 그 길을 걷다가 어느 절에 도착했을 때, 마침 49재를 올리고 있었다. 법당에 오르지 않고 마당에서 스님의 독경소리를 들으며 마음 속으로 염불을 하고 있었다. 그때 연등의 그림자가 내 마음으로 들어왔다. [묵언]은 그렇게 디카시가 되었다. 그 [묵언]으로 제3회 고성국제디카시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올해 칠순을 맞는 내게 너무나 고마운 고희 선물이라 아내와 같이 참석하고 상을 받는 그 자리에 양해를 구하고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시상식이 끝나고 심사를 하셨던 교수님이 조용하게 '생략해도 좋은 부분'에 대해 지적해 주신다. 사회를 보던 이기영 시인은 최근에 출간한 자신의 디카시집 [인생]에 인사말을 적어서 주시면서 "이제 디카시 식구가 되었습니다"라 말씀하신다.

디카시라는 새로운 문예양식이 부족한 감성을 키워주는 것 같아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형상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열심이 적고 있다. 앞으로의 일상은 더 풍요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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