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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4회 디카시작품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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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영 댓글 0건 조회 871회 작성일 18-08-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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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디카시작품상 수상작


 

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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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발 뒤에서 다시 보면

                            온 몸으로 봄을 싣고 날아가는

                            새 한 마리

                                                                                            - 리호 시인

 

    

                                                           

4회 디카시작품상에 리호 시인의 투영선정

 

 

2018 11회 경남 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 시상하는 제4회 디카시작품상에 리호 시인의 디카시 <투영>이 선정되었다.

 

디카시작품상은 2015년부터 디카시연구소가 제정하여 매년 시상한다. 디카시작품상은 시상일로부터 2년 이내에 발표된 기성 시인이 발표한 디카시 작품 중에서 디카시의 글로벌화와 디카시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는 디카시 작품 한 편을 선정하여 시상하는데, 상금 3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디카시작품상은 제1회 공광규의 <몸빼바지 무늬>, 2회 김왕노의 <>, 3회 송찬호의 <비상>으로 중견 시인들이 수상했지만 이번 제4회 수상자 리호는 신예 시인이다. 리호 시인은 경기도 전곡 출생으로 2014실천문학으로 등단하였으며, 2014년 제3회 이해조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본심을 맡은 김종회 교수(경희대 교수,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회장, 디카시연구소 상임고문)

디카시는 어떤 측면에서는 너무 단순하게 보일 정도로 존재를 환하게 드러내기도 하지만, 그 바탕에 또 다른 층위의 비의와 신비성이 있다. 리호의 투영이 그렇다. 한 발 뒤에서 보면 새 한 마리다. 가까이에서는 거의 볼 수 없지만 사실주의의 고착성을 넘어선 눈으로 보면 온 몸으로 봄을 싣고 가는 새, 아니 봄이 희망이 보인다. 사물과 새와 봄이 찰나에 한 호흡의 메시지가 되어, 단숨에 굳은 관념을 깨치며 살아서 날아가는 형상을 연출하는 것이다. 그간 디카시 작품상 수상자는 중견 시인들이었지만 이번 수상자는 신예 시인이다.“라고 밝혔다.

 

디카시작품상 시상식은 2018년 경남 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 메인 행사일인 오는 825() 오후 3시에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숲에서 열린다.

 

 

    

<심사평>

 

굳은 관념을 깨치며 살아서 날아가는 새의 형상

 

리호 시인의 디카시 투영을 제4회 디카시 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디카시 작품상은 최고의 디카시 작품을 한 편 선정하여 시상하는, 디카시로서는 가장 영예로운 상이다. 그동안의 수상작으로 제1회 공광규의 몸빼바지 무늬, 2회 김왕노의 , 3회 송찬호의 비상에 이어 리호 시인의 작품을 선정한 것은 무엇보다 그 영상과 시의 조합이 디카시의 정체성을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예심을 거쳐 작품상 후보로 올라온 10여 편 중에서 이대흠의 학생부군신위와 리호의 투영을 두고 고심했지만 결국 리호의 투영으로 귀결된 것은, 선명한 영상과 압축적인 문자가 하나로 융합되어 관습화된 상징에 머물기 십상인 을 전혀 새롭게 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흠의 시 또한 2행의 짧은 언술로 심오한 깊이의 주제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우선 자연이나 사물성 자체를 선명하게 보여주어야 하는 디카시의 속성으로 봐서는 일말의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

디카시는 문자시와는 달리 영상과 문자가 하나의 원숙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영상만으로, 문자만으로는 디카시가 될 수가 없다. 영상과 문자가 함께 동참하는 언어예술이 바로 디카시다. 영상 기호와 문자 기호가 하나의 텍스트, 하나의 완결체로 빚어지는 시가 디카시라는 말이다. 이러한 디카시의 정체성을 탁월하고 완미하게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 바로 이번 수상작이다.

디카시는 문자시처럼 착상을 하고 시인의 상상력으로 고투하며 이미지를 계속 확장하여 존재의 심연에 닿는 방식이 아니다. 자연이나 사물과의 순간의 교감으로 빚어지는 찰나에 새 안목의 세계가 열리는 순발력 있는 문예 형식이다. 디카시는 어떤 측면에서는 너무 단순하게 보일 정도로 존재를 환하게 드러내기도 하지만, 그 바탕에 또 다른 층위의 비의와 신비성이 있다. 리호의 투영이 그렇다.

한 발 뒤에서 보면 새 한 마리다. 가까이에서는 거의 볼 수 없지만 사실주의의 고착성을 넘어선 눈으로 보면 온 몸으로 봄을 싣고 가는 새, 아니 봄이 희망이 보인다. 사물과 새와 봄이 찰나에 한 호흡의 메시지가 되어, 단숨에 굳은 관념을 깨치며 살아서 날아가는 형상을 연출하는 것이다. 그간 디카시 작품상 수상자는 중견 시인들이었지만 이번 수상자는 신예 시인이다. 앞으로 리호 시인 같은 신예들이 디카시의 새 장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 마음으로부터 축하드린다.

 

2018. 8. 2

 

김종회(경희대 교수,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회장, 디카시연구소 상임고문)

 

 

 

<수상소감>


 

내가 또 무슨 잘못을 했을까

 

리호 시인 혹시 좋은 꿈 꾸셨나요?” 수상 소식을 전해주는 기분 좋은 최광임 계간 <디카시> 주간의 목소리가 오른쪽 이어폰에 도착한 그 시각

엊그제 존경하는 S 시인의 꿈을 꿨어요라고 대답을 한 그 시각

머릿속 왼쪽 구석진 방에서 웅웅 나는 독백 중이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을까. 시시포스처럼 돌 하나 추가하는구나.

 

나의 닥터K는 늘 이런 식이다. 삶의 바닥을 치거나, 살아낼 에너지가 제로거나 하면 짱가처럼 어김없이 나타나 어퍼컷을 날린다. 내가 신이 되기 전까지 매번 당하겠지만, 반나절 난 또 멍하게 하늘만 봤다.

5년 전 문득 눈에 들어온 네잎클로버, 그때부터였으리라. 스마트폰으로 수백 장의 클로버를 찍으며 함께 찍힌 꽃, , 하늘, 바람 등 순간 포착된 이미지에 몇 행의 문장들을 달기 시작한 것이 내게는 디카시 입문이 되었던 셈이다. 이렇게 큰 상이 내게 주어질지 그리하여 또 어깨가 무거워질지 모른 채로.

 

111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폭염, 나는 오늘도 변함없이 39.6도를 기록한 서울의 한복판 어느 복싱장에서 한 달 째 폭염이 잔뜩 들어 있는 샌드백을 치고, 집에 와 또 한 편의 시를 쓰고, 오늘은 특별히 시 쓰기 보다 더 어려운 소감문을 쓴다.

 

부족한 작품을 선택해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과 고성군, 고성문화원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함을 전하며, 국내를 넘어 세계 시민이 디카시를 창작하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 멋진 파문의 중심에 디카시연구소가 있으리라.

온몸으로 봄을 싣고 날아가는 새처럼 그렇게.

  

  

  리호 시인 

 

1969년 경기 전곡 출생

2014실천문학》으로 등단

2014년 제3회 이해조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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